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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합니다. 감사합니다.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인연을 맺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고 서로를 응원하는 당신이 있어서 늘 감사합니다. 항상 밝은 미소로 찾아와 정겹게 이야기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, 그 이야기에 답해주어 그 속에서 자신감을 얻습니다. 늘 감사합니다. 어렵게 내민 손을 선뜻 잡아주시고 함께 걸어가 주셔서 늘 든든합니다.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표현을 잘 하지 못하네요. 표현을 해야지 알 수가 있을 텐데.. 감사한 마음을 그래야 알 텐데.. 늘 생각만 앞서고 있네요..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. 그대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늘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. 세상을 살아가는데 혼자는 외롭죠.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죠. 그래서 함께하는 그대가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합니..
창문두드리는소리 창문두드리는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창문두드리는소리 똑똑똑똑똑똑똑 소리에 잠에서 깬다. 떠지지 않는 눈꺼풀을 힘겹게 때어내고 소리가 나는 창문으로 향한다. 간밤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 비가 조금씩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.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지면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더 커진다. 살짝 열어두었던 창문 틈 사이로 빗 방울이 파고들고 있다. 창문을 닫고 바라보니 바람과 빗방울이 더 거세게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. 마치 창문을 열어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쉼 없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. 창문두드리는소리를 뒤로 하고 방안으로 다시 들어온다. 그러자 더 크게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. 이번에 더 큰 빗방울로 우두두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. 순간 큰 소리에 놀라 다시 창문..
고양이의하루 고양이의하루 집 밖을 나서는 길 한쪽 구석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.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바쁘게 어디론가 몸을 숨긴다. 그럴 때면 괜스레 미안해진다. 쉬고 있는데 내가 괜히 피곤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. 그래서 가끔은 멀리 떨어져 걸어간다. 가끔은 촉박한 아침 시간이면 뛰기도 한다. 하루의 시작을 늦지 않기 위해서 급하게 뛰어 나가면 녀석도 급하게 도망을 친다. 순간.. 나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. 난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한다. 그런데 이렇게 매일 마주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밥을 잘 먹는지, 잘 자고 어디서 쉬는지, 등이 조금씩 궁금해졌다. 고양이의하루 어떻게 보낼까? 우리의 일상처럼 녀석도 정해진 하루의 시간대로 생활을 하는 것일까? 아니면 그..
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 머스마는 말이 많으면 안 된다. 밥상에서는 말하면서 먹는거 아니다. 머스마가 우는 거 아니다. 어릴 적 아버지가 많이 하셨던 말씀이다. 경상도의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가지고 계셨다. 말로는 표현을 잘하지 못하지만 자식들이 말하는 건 뭐든 다 해주려고 하시던 아버지셨다. 매일 새벽에 나가시고 밤늦은 시간에 들오시는 게 일상이셨던 아버지였다. 그러다 조금 빨리 오시는 날에는 한 손에 통닭을 사들고 오시곤 했다. 그러다 통닭말고 다음에는 햄버거를 사달라고 말을 했더니 한번 햄버거만 10개를 사 오셨다. 그것도 불고기 버거만 10개를 사오셨다. 감자튀김, 콜라는 빼놓으시고 오로지 햄버거만 사 가지고 오셨다. 그때 먹었던 그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던지..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. 가끔은 그..
가지말아요... 가지말아요.. 요즘 당신의 표정이 어두워져 있네요. 겉으로 웃으려 하지만 그 속에 어둠이 있네요. 무슨 일인지 나에게 말해줄 순 없나요.. 그 어둠의 의미를 알려줄 순 없나요.. 그대의 웃음소리가 점점 줄어드네요. 언제나 들려오던 소리가 드문드문 들려오네요. 무슨일인지 나에게 말해줄 순 없나요.. 줄어든 당신의 웃음소리의 의미를 알려줄 순 없나요.. 며칠 동안 이어졌던 어둠의 표정도 드문드문 들리던 웃음의 소리도 오늘은 사라졌네요. 다시 당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네요. 나를 보며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그대의 웃음소리도 들려주네요. 이제야 내 마음도 안심이 되네요. 그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좋네요. 그런데... 영원할 것 같은 이 시간이... 산산이 부서져 버렸네요.. 그대가 홀연히..